자유를 둘러싼 갈등은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정점에 달했다.
오늘날 시위 현장에 나오는 사람들은 강한 국가가 아니라 약하고 거의 없는 듯한 국가를 원한다.
‘상처받은 자유’(에코리브르)는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요구가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는 후기 근대의 항의 유형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들은 수평적 사고를 하는 사람 1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중 4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익 포퓰리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자 16명과도 대화를 나눴다.
저자들은 구속력 있는 권위적 인물에 의존하는 고전적 권위주의 유형과 달리,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 유형의 사람들은 그 권위를 외부적 권위가 아니라 자신의 자아와 동일시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를 20세기 비판 이론에서 제시하는 권위주의적 성격의 변형으로 간주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개인의 자유와 자기실현 특이화는 그 사회적 전제를 의식하는 가운데 전개돼야 하며 공동체로부터 분리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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