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고산동 일대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 최근 한 종편 방송이 제기한 민간사업자 특혜 의혹이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 사이에서 일파만파 분노로 번지고 있다. 이 사업은 안병용 전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의정부시의 전략 사업이어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충격이 더욱 커 보인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고산신도시연합회(이하 고신연)는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사업을 주관했던 당시 시정에 대해서 주민들의 실망과 불신을 보여준 자리였다. 이들은 여기에서 4가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 “해당 사업 모집공고에 도시지원시설용지가 갑자기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했다. 
또 “스마트팜과 뽀로로 테마파크를 활용해 그린벨트를 해제했다”는 부분도 의문점으로 제기했다. 
이어 “2020년 12월 물류센터 변경 및 용적률 상향 승인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특정 사업자들이 사업부지를 규정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점도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이들은 특히 “안병용 전 시장 재임 당시 국토부로부터 해제 받은 그린벨트 17만 평이 특정 사업자들의 수익을 높이는 개발사업으로 변질됐다”며, 분노했다. 
또 “오랜 기간 군사도시로 희생해 온 의정부 시민들은 공공의 이익이 배제된 채 특정인들의 이익을 위한 각종 상업혐오시설을 마주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 사업이 과연 시민들을 위해 추진되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한편 고신연은 빠른 시일 내에 수사기관에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지난 시정의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다음의 5가지를 요구했다. 
자세히는 이번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 촉구, 민간사업자와 시는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모든 사업 원래 계획대로 돌려 놓을 것, 시는 복합문화융합단지 의혹과 관련된 모든 비공개 문서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 70년 동안 군사도시로 희생한 의정부 시민들을 위한 사업으로 재설계할 것 , 스마트팜·뽀로로파크 등 공익사업을 앞세워 그린벨트를 해제한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 등이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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