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김원호 교수
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김원호 교수

역사상 강대국으로 부상한 나라의 특징은 외부 세력에 대한 관용과 포용에 있었다. 당나라는 많은 외국인을 유입시켜 포용한 정책으로 신라인 7만 명을 받아들였고, 신라의 귀족과 관리들을 관직에 등용했다. 당대의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최치원’도 당나라 진사시험에 합격했을 정도로 인종의 다양성도 뛰어났다. 
이주여성들과 함께 들어오는 중도입국 학생을 어떻게 우수한 인재로 키우냐가 중요하다. 이들을 우수 인력으로 키워 우리나라의 고급인력으로 정착하면 국가적으로 큰 도움을 얻게 된다. 중도입국 학생들의 한국 정착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로 한국어 교육의 방향은 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성 맞춤형 교육 제공, 부모와 학생과 함께 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 제공, 지역 사회와 연계된 교육 제공, 다문화 전문교사 양성과 체계적 관리 시스템도입, 학생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구축 등을 통해 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중도입국 학생들이 사회에 잘 정착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지 못해 범죄로 이어지는 사회불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도입국 학생은 한국어소통의 부재로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또한, 부모에 의한 학대도 있다. 
학대 아동 보호 현황도 2024년 신고 의무자(초, 중, 고 직원) 등에 의하면 10,200건 이상이 되고, 부모에 의해서도 8,505건으로 계속 학대가 늘어나고 있다. 학교나 집에서 중도입국 학생들을 구분 짓는 말과 행동, 학대가 가장 큰 폭력이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도입국 학생들은 학습 부진보다 오히려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되고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중도입국 학생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애정 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중도입국한 학생들은 부모와 자녀가 다 외국인 신분으로 대학 정원외 입학하는 ‘외국인 전형’을 제외하면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입학하기가 쉽지 않다. 중도입국 학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졸업하면 취업까지도 가능한 대학의 역할이 크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업 외에 취업이 잘되는 ‘첨단농장’이나 ‘드론’, ‘3D 프린팅’, ‘증가 현실기술’, ‘AI 기술’ 등을 지원하여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한국에 온 이주여성들의 자녀가 스스로 독립하여 잘사는 모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한국에 온 중도입국 가정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고, 유학생 유입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중도입국 학생은 자의든 타의든 부모님을 따라 대한민국으로 온 학생들이다. 이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학습은 1년 차는 한국어 교육에 전념하고 2~3년 차는 이들에 대한 진로,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진로 진학 프로그램 운영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꿈과 끼를 찾게 해주어 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중언어 이상이 되는 이들을 잘 키워 출신국의 나라와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가교(架橋)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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