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찬만 수원시재향군인회 부회장/수원대학교 경제금융 박사과정
우찬만 수원시재향군인회 부회장/수원대학교 경제금융 박사과정

■ 미국과 중국  중 어느나라가 패권 전쟁에서 이길 것인가  하는 의문은 사실 질문거리도 되지 않는다.

중국이 패권을 잡을 가능성은 0%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네트워크의 부재'다.
이 문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간 AP 칩 설계도를 만드는 회사인 ARM은 일본이 소유하고 있지만 본사는 영국에 있다.
설계도가 완성되면 대만으로 보내 일본산 장비를 써서 반도체를 제작한다. 제품 테스트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이뤄진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국의 공장에서 부품으로 사용된다.

중국이 야심 차게 내놓은  '제조업 2025 '전략은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 ㄱㆍ리고 마이크론 등을 M&A(인수합병) 하려다 실패했고, 미국이 단호한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 YMIC 등은 이제 존재감을 찿을 수 없을 정도로 몰락하고 말았다.
비교적 저사양인 반도체 장비(14나노) 수출까지 제제함으로써 중국의 첨단 기술 산업의 싹을 말리는 중이다.


■ 반도체 , 전기차, 인공지능

2023년 한국 경제는 이 '반전인'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의 덕에 울고  웃으며 한해를 보냈을 것이다.
2024년은 성장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2023년 가장 화제였던  주제는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인공지능)다.

챗 GPT는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넘겼다.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솔루션에 챗GPT를 탑재하여 혁신을 선도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 한방ㅈ으로 마이크로스프트의  시가총액은 3,000조를 훌쩍 넘겼다.

챗GPT의 놀라운 영향력에 놀란 구글도 급하게 대항마  격인 AI 서비스 바드(Bard)를 출시  성능이 미비하다는 지적
기술력이 뛰어난 구글이라, UI/UX에 대한 빠른 개선과 다양한  신규 서비스의 발표가 이서지면서 시장의 반전을 끌어내 시가총액도 2,000조 원의 고지를 넘길 수 있었다.

AI가 발전하려면 가장 필요한 기술이 반도체인데, 특히 AI 학습에 놀라운 속도를 만들어내는 GPU(graphic Processing Unit)그래픽처리장치가 크게 주목 받았다.
GPU의 대표기업인 엔비디아는 엄청난 이익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200조 원을 넘겼고, 이를 제조하는 파운드리 기업의 대명사인 TSMC(대만)도 시총 600조 원를 넘어 약진할 수 있었다.

디지털 대전환에 필요한 가장 핵심 기술이 AI라는 게 분명해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3나노 이하 고성능 반도체의 미래 제조 생태계 확보에 수천조 원의 자본이 투자되고 있다.

※GPU: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컴퓨터의 화면을 구성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계산을 수행하는 전용칩이다.

GPU는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며, 성능이 좋은 GPU 는 고가로 거래된다.

GPU는 CPU(중앙처리장치)와 달리 병열처리에 특화되어 있어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2024년에는 반도체 산업 전반이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고성능 반도체 개발은 제조업에서는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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