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트센터가 지난 2월 13일,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인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2024년도를 힘차게 열었다. 라파우 블레하츠의 국내 첫 협연 무대인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건축음향의 메카로서 뛰어난 ‘사운드’를 각인시켰다. 오는 3월 블랙박스형 소공연장을 활용, 신진 예술가를 위한 영 프론티어 시리즈 원더우먼 및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시어트리컬 시리즈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그 첫 번 째 주자들은 우리나라와 체코를 대표하며 핫한 행보를 써내려 가고 있는 신진 아티스트 ‘리수스 콰르텟’과 ‘체코 브르노 국립 주니어 발레단’이다.

리수스 콰르텟 ⓒastound 사진제공=부천아트센터
리수스 콰르텟 ⓒastound 사진제공=부천아트센터

코로나 시기 결성, 3년 연속 세계 무대 콩쿠르 석권 … 리수스 콰르텟

‘Covid Born Quartet(코로나가 낳은 콰르텟)’

코로나가 극심했던 지난 2020년 결성된 리수스 콰르텟의 탄생비화가 담긴 말이다. 코로나 19의 아픔으로 음악으로 승화한 리수스 콰르텟은 결성 이듬해부터 여제의 저력을 보여준다. 2021년 세계적 권위의 제28회 피시오프 챔버 콩쿠르(Fischoff Chamber Music Competition)에서 한국인 최초 스트링 부문 우승과 더불어 전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서울대 동문으로 이뤄진 4명의 여제, 제1바이올린 이해니, 제2바이올린 유지은, 비올라 장은경, 첼로 마유경은 2022년 영국 위그모어홀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2023년 호주 멜버른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린다. 실내악 중에서도 까다로운 장르로 손꼽히는 현악 4중주이지만 이들은 함께 하모니를 맞추는 것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작년 부천아트센터 개관을 위한 시범공연인 BAC 살롱콘서트에서 호흡을 맞췄던 팀인 만큼 2024년 영 프론티어의 첫 원더우먼으로 함께 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

부천필 제314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부천필 제314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라틴어로 ‘웃음’을 뜻하는 리수스 팀명답게 4명의 핫(Hot)티스트는 이번 무대에서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악 사중주의 아버지’로 불리 우는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76번 중 제4번 ‘선라이즈’와 현대음악의 지평을 연 버르토크의 현악 사중주 3번, 그리고 서거 120주년을 맞이한 드보르자크의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아메리칸’까지 시대를 초월한 현악 사중주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전석 2만원,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예스24·위메프·절찬 판매 중)

지휘 최수열 ⓒ박재형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지휘 최수열 ⓒ박재형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오르간 신동일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오르간 신동일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체코 신진 무용수들의 첫 투어 … 체코 브르노 국립 주니어 발레단 NdB2

체코의 제2의 도시, 브르노! 브르노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12명의 발레리나(노)가 한국을 처음으로 찾는다. 약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브르노 국립극장의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브르노 국립 발레단(NdB, Národní divadlo Brno)’의 프로젝트로 탄생한 단체가 바로 ‘브르노 국립 주니어 발레단(NdB2, Národní divadlo Brno 2)’이다. 22세 이하의 젊은 무용수들로 2022년부터 결성된 이 단체는 최고 수준의 예술 및 공연을 제공한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는 무용수 모두 두 시즌 동안 특별한 기회를 부여받은 아티스트라 그들의 나빌레라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12명의 핫(Hot)티스트가 이번 한국 투어로 선택한 레퍼토리는 3가지이다. 20세기 가장 진보적인 유럽 극장인만큼 그들의 작품은 매우 신선하다. 첫 번째 작품은 ‘아담과 이브(안무: 리에 모리타)’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류의 탄생과 인류의 영원한 테마를 그릴 예정이다.

2부천필 대표사진(예당)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2부천필 대표사진(예당)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두 번째 작품‘REM(안무: 바르보라 라슈코바)’을 통해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분위기와 더불어 꿈을 꾼 듯한 몽환적인 무대로 인도할 것이다. 마지막 작품‘아름답고 푸른...(안무: 마리오 차다초프스키)’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음악 등에 안무를 구성했다. 2025년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요한 슈트라우스 춤곡을 발레와 함께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전석 5만원,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예스24·위메프·절찬 판매 중)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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