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봄철(3~5월) 화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 기간 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 ‘2024년 봄철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7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봄철(3~5월)에 1년 화재 가운데 28.5%(1만2330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겨울철(12~2월) 28.2%(1만2221건), 여름철 22.2%(9629건), 가을철 21.1%(9136건) 등이다.
또한 최근 5년간 월별 화재는 3월이 연중 10.2%(4442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55%(6786건), 전기적 요인이 22%(2739건)이 꼽혔다.
특히 들불과 산불 등 임야 화재 절반 이상인 61%가 사계절 중 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소방은 봄철 화재 특성과 발화요인 등을 분석해 봄철 화재 사망자 발생 저감을 목표로 5대 전략 19개 추진 과제를 세웠다.
5대 전략은 화재취약시설 예방활동 강화, 대형화재 우려 대상 중점 안전관리, 인식개선을 위한 화재예방 홍보, 화재발생 대비 선제적 대응태세 확립, 특수시책 등이다.
경기소방은 월 1회 이상 화재위험성이 높은 건설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화기 취급 시 화재안전관리자 배치 등 안전 사항을 전파한다.
봄철 야외 활동 증가에 따라 이용이 많은 도내 글램핑과 카라반 등 캠핑장 648곳과 5월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 가정의 날 행사장 현장을 지도점검 하는 등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소화기와 같은 기초 소방시설 보급에도 힘쓴다. 장애인시설 등 피난약자시설도 중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내 모든 아파트 7172개 단지를 대상으로 화재 대피 피난 요령을 담은 아파트 대피 계획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상특보 단계부터 관계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등 취약 시기에는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봄이라는 계절적 특성과 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실용과 효과 중심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봄철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빈번한 만큼, 화재 안전 기본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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