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수도권 전철 1호선 경인선 인천행 전동차 3대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잇따라 불이 났다. 승객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52분께 “중구 북성동1가 인천역에서 불이 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기관사 등은 운행 중 불이 난 전동열차 2대(K223호·K225호)를 인천역 3개 선로 중 3선과 1선에 각각 정차한 뒤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
이 불로 해당 열차 2대의 하부에 있는 필터 저항기 총 3기가 일부 타는 등 3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승객 1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정차 중인 열차에서 연기가 조금 피어오르고, 차량 하부에서 열이 감지되는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등 인력 77명과 장비 27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2시20분께 모든 상황을 종료했다.
이어 같은날 오전 1시6분께 “동구 창영동 도원역에서 불꽃이 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이 접수됐다.
인천행 마지막 열차였던 K277호가 도원역에 진입한 순간 열차 상부에서 ‘퍽’ 소리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사 등은 도원역 4개 선로 중 1선에 해당 열차를 정차한 뒤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
승객 7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 상부에 있는 팬터그래프 지지대 ‘애자’가 일부 단락되는 등 소방서 추산 1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정차 중인 전동차 지붕에서는 소량의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등 인력 46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같은날 오전 2시20분께 모든 상황을 종료했다.
소방당국은 인천역과 도원역에서 각각 발생한 전동열차 화재 모두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3대 다 설계 임계치를 초과한 순간적인 고압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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