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신춘음악회는 슈베르트와 슈만의 연가로 가득 채워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부천시립합창단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목동 소녀’, ‘봄에게 부쳐’, ‘송어’ 등 사랑을 노래하는 감미로운 가곡과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합창음악으로 선보인다.

▲ 부천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포스터
▲ 부천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포스터

시인의 사랑’은 독일 시인 하이네의 작품을 읽고 슈만이 음악을 붙여 완성한 가곡집이다. 아내인 클라라와 절절한 사랑을 했던 슈만이 가슴으로 쓴 이 작품은 사랑의 시작(제1곡~6곡)과 실연의 아픔(제7곡~14곡), 청춘의 허망함(제15곡~16곡)을 모두 다루고 있다.

아름답고 비극적인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아 이맘때면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지만 이번 신춘음악회는 음악평론가 나성인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 지휘 김선아
▲ 지휘 김선아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작가, 독일 가곡 문학 코치로 활동 중인 나성인은 앙상블 무지카미아 프로그램 디렉터, 뮤지토리 예술감독, 음악저널 공연예술부 기획 감독을 역임하였고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 (풍월당, 2019), <슈베르트 세 개의 연가곡> (한길사, 2019) 등의 저서를 다수 집필하였다. 현재 클래식 음악 전문 출판사 풍월당 이사와 종합 예술 무크지 「풍월한담」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나성인이 직접 가사 번역도 맡아, 원어와 그 뜻을 동시에 헤아릴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번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금껏 알고 있던 ‘시인의 사랑’을 다시 마주칠 기회다.

부천시립합창단 제171회 정기연주회 - 신춘음악회 <합창으로 듣는 시인의 사랑>은 오는 3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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