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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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가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따라 현행 8억원 한도의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례 보증 한도를 15억원까지 늘려줄 것을 관내 중소기업들이 호소하자 용인시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보증한도 증액을 요청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한도는 지난 2009년 8억원으로 설정된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성장 규모나 물가상승 등을 고려하면 지금의 한도로는 자금난 해소에 역부족인 실정이다.
17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제조업의 경우 연간 설비투자 금액이 5조 9812억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35조 3691억원으로 무려 491%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증 한도는 2009년 당시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기업이 추가자금 필요 시 보증을 받을 수 없어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따라 용인특례시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 한도를 8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하고, 경기신용보증재단에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 한도에 다른 기관 신용보증 금액을 제외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도 최근 박춘섭 대통령 경제수석에게 이같은 내용을 건의하고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매출 규모도 꽤 큰 기업들도 오래 전에 설정된 보증 한도 때문에 자금을 적절히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이 같은 기업들에 대한 보다 과감한 지원정책을 펴야 경제 사정도 좋아지고 일자리도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대통령실에 검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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