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의 비위가 잇따르며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 단속에 나섰으나 서울 지역 경찰이 또다시 술에 취해 시민과 폭행 시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경찰관은 대기발령 조치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17일) 강서경찰서 경무계 소속 A경장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경장은 전날 오전 3시께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시민과 시비가 붙자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손님들이 몸싸움을 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장의 신분을 확인하고 이를 감찰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장이 소속된 강서경찰서는 그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한 뒤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7일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일선 경찰서장과의 화상 회의에서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한 지 열흘 만에 발생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도 지난 6일 서울 일선 경찰서장 등 간부들을 불러 "서울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의무 위반 사례의 고리를 끊자"며 엄중 경고 조치를 했으며, 지난 11일에도 "(비위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최근 시민과 폭행 시비를 벌이거나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적발되고 음주운전을 하는 등의 비위 사건이 계속되며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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