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회원수 54만명에게 시를 전하는 시 큐레이션 앱 ‘시요일’에서 다섯번째 시선집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미디어창비)을 내놨다.
이번 시선집의 화두는 사랑이다. 시요일 기획위원인 안희연, 최현우 시인이 사랑의 시작을 테마로 다채로운 목소리를 담은 시 67편을 엄선해 이 한 권에 엮었다.
시라는 장르는 사랑의 다채로움을 표현하기 적합하다. 모두에게 보편적이지만 각각에게는 너무나 고유하고 특별한 경험인 사랑은 서로 다른 단어로 표현된 시에서 각기 다르게 드러난다. 마음속에 다 품지 못해 넘쳐흘러버린 수많은 의미 부여와 오해, 설렘과 열정, 권태와 고독, 용기와 후회 등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시들을 한데 모아 짙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듬해 곁에 있을 네가 미리 와 있는 것 같을 때, 부른 배를 한동안 쓰다듬었을 때, 어쩌면 부푼 배꼽 위를 네 손도 왔다 갔을 때” (이종민 ‘호시절’ 중)
어떤 사랑은 애끓는 고백과 같이 커다란 절규로 발화되고 어떤 사랑은 한 사람의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듯 발생한다. 
책에는 사랑이라는 짧은 단어가 한 사람의 삶을 통과하며 얼마나 깊어지고 풍성해지는지 총 3부에 걸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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