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노지채소 주산지농협이 참여하는 '노지채소 생육 관리 협의체'를 구성하고 6월 중순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봄철 주요 노지채소는 배추, 무, 양파, 대파, 마늘, 당근 등이다. 안정적 가격을 유지하던 겨울 노지채소는 잦은 강우로 2월부터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물가 체감도가 높은 배추, 대파는 1월 한파에 이은 2월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양파는 이달 하순부터 본격 출하되는 햇양파 수확을 앞두고 2023년산 재고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노지채소의 조속한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2024년산 봄 노지채소의 안정적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봄 노지채소 재배 면적은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전망이다. 전년도 가격이 높았던 배추는 큰 폭으로 증가하지만 겨울철 생산량이 감소했고 지난달 잦은 강우로 파종이 지연되면서 일시적 공급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봄철(3~5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노지채소 생육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실제 조생양파, 시설 봄배추 등 주요 노지채소 작황은 현재까지 양호하다.

다만 일부 지역은 지난달 잦은 강우 및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4월과 5월에는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평년 대비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적극적인 병해충 관리가 필요하다.

'노지채소 생육 관리 협의체'에는 엽근채소 분과와 양념 채소 분과를 설치해 6월 중순까지 점검을 강화하고 병해충 확산 시 방제 등 생육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즉각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겨울 저장 채소 부족분 증가와 봄 채소 출하 지연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므로 정부 비축 물량 방출, 조기출하장려금 지급 등 정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최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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