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분만통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되던 30대 산모가 119구급대 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에 새 생명을 무사히 출산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41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산모가 진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8분 만인 같은날 오전 7시49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운서119안전센터 구급대 박진배 소방장과 김선우 소방교는 임신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분만 세트를 이용해 차분하게 분만을 유도하며, 병원 이송에 나섰다.
이후 분만을 유도 받은 임신부는 병원 도착 전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다행히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김선우 소방교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긴 했지만, 새 새명이 무사히 탄생해서 기쁘다”며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더 나은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박진배 소방장은 “산모의 병원 위치가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라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차량을 운전하시던 시민분들께서 양보를 적극적으로 해줘 병원에 일찍 도착할 수 있어 감사드리고, 새 생명이 탄생하는 출산이라는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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