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벨리 개발구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6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벨리 개발구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수원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위치한 경기도인재개발원 일원에 ‘경기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도는 과천·인덕원테크노밸리~북수원테크노밸리~광교테크노밸리~용인테크노밸리~판교테크노밸리를 연결해 국내 최고의 AI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북수원테크노밸리는 또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일자리, 주거,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도내 두 번째 테크노밸리로 개발되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보호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경기도형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도 도입된다.
김 지사는 “AI 지식산업벨트는 도내 테크노밸리, 산업단지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예를 들면 인동선, 반도체선 등을 통해 남부의 반도체 벨트와 연결돼 거대한 첨단산업 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북수원 테크노밸리의 특징은 ‘경기 기회타운’이자 ‘경기 RE100 탄소중립 타운’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먼저 ‘경기 기회타운’은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길 수 있는,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도시모델이다. 도는 지난 1월 발표한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어 2번째 ‘경기 기회타운’을 계획했다.
미래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숙사 1000호·임대주택 3000호·지분정립형 분양주택 1000호 등 모두 5000호의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또 상업·문화·스포츠 복합 공간 시설 등 주민 맞춤형 문화·여가 활동 공간을 마련해 일자리, 주거, 여가 등을 아우를 예정이다.
‘경기 RE100 탄소중립 타운’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높이는 ‘경기 RE100 비전’에 따른 조치다. 테크노밸리 모든 건물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설계한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스위치 더 경기’의 하나로, 대중교통 활성화와 환경 영향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일터와 삶터가 일치하는 공간을 마련해 출퇴근에 따른 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으며, 전철과 버스 환승이 편리한 환승센터 구축, 벽면 녹화·빗물 정원 조성 등 친환경 기법으로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에는 김 지사의 핵심정책 ‘360도 돌봄’을 추진하기 위한 ‘경기도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나’ 빈틈없이 돌봄을 제공하는 ‘돌봄 패키지’에 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새로운 모델이다.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 보호 등의 시설을 통합적으로 갖춘 ‘돌봄의료 통합센터’를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설치할 계획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의 총사업비는 3조6000억원이며, 도 자산 현물출자로 GH가 사업을 시행해 추가적인 재정 부담이 없이 공공 자산의 활용도를 높인다.
오는 8월까지 공청회와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연말 건축계획 발표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는 2028년 ‘인덕원~동탄선’ 준공과 함께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난 ‘돈 버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해왔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도민 한 분 한 분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혁신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세용 GH 사장이 함께했다.
이재준 시장은 “제가 5년 전부터 구상하고, 시민 원탁토론·전문가 토론을 거쳐 기획한 게 바로 북수원 테크노밸리다. 감개무량하다”며 “AI 지식산업 벨트의 중추적 역할을 할 북수원 테크노밸리 프로젝트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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