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이 줄면서 향후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7568만㎡로, 전년 대비 3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급등한 공사비와 금리상승, 집값 하락, 부동산 PF 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택 착공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상업용뿐만 아니라 공업용 건축공사 착공도 함께 위축돼 착공실적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한 2517만㎡다. 공사비 갈등 등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주택 수요가 부진해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예정보다 주택 분양이 부진했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거용 건축착공면적 감소는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수도권에서 23.4% 감소했고, 지방에서는 30.3% 줄었다. 특히 세종은 90.2%, 대구는 86.6% 감소해 착공이 전년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경남, 충남, 제주 등은 전년 대비 50% 전후로 줄었다. 광주, 부산, 인천 등은 2022년보다 양호했다.
건산연은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의 위축은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건축착공면적 증감률은 대략 2년의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에 반영되는데, 재작년부터 착공 면적이 위축돼 건설투자가 올해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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