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기자 / 여야는 1일 신년사를 통해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 정치화두를 풀어냈다. 
 

새누리당은 경세살리기와 국가혁신을 통해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뒷받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권 지난 2년간 갈라졌던 대한민국의 통합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새로운 정치, 살아있는 정치로 국가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광복 이후 70년 동안 정치는 국민의 지탄을 받고 경제의 뒷다리를 잡는다는 비난을 들었다. 광복 70년을 기점으로 이제는 달라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며, 시대의 화두는 혁신”이라며 “사회 전반적인 혁신을 통해 그늘진 곳에 햇볕이 들게 하고 종전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실천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경제체질 강화와 경제 활력을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의 본질이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 만큼 새누리당의 최우선 정책을 경제 살리기에 두겠다”며 “경기침체와 양극화 심화로 삶이 고달픈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에 적극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당장 고통이 따르겠지만 미래세대에게 빚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공무원연금개혁 등 어렵고 힘든 개혁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완생’(完生)과 ‘동행’(同行)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신년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산업화를 달성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민주화를 성취했다”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우뚝섰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그러나 압축성장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번지는 각종 부작용이 창궐한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의 노예가 되면 어떻게 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문턱에 서서 21세기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평화를 훌쩍 뛰어넘는 시대적 사명감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그 대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역을 넘어 세대를 넘어 계층을 넘어 모두가 함께 더불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진영 논리를 떠나 을미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하나가 될 때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뜨거운 눈물로 해방을 맞이했던 민족의 기쁨과 조국의 번영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되새기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완생의 시대’, 골고루 잘사는 ‘동행의 시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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