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 앞에서 이정현 대표 사퇴 촉구 단식 농성중인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격려방문 하고 있다.
박창희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17일 자신의 새누리당 탈당을 결정하는 시점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 앞에서 ‘이정현 지도부 퇴진 촉구’ 단식 농성을 벌이는 원외 당협위원장 5인방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탈당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이 새로운 출발을 해야하는데 지금 친박 지도부라는 분들이 가로막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을 끝까지 막는다면 그 때는 결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독일 출장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같이 공감하는 분들과 깊은 대화를 하겠다”며 “흔히 얘기하는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 당 쇄신도 안되고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요구도 못하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며 조만간 탈당 의사를 밝힐 것임을 내비쳤다.
 

남경필 지사는 단식 5인방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 친박 핵심세력이라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작은 권력을 유지하려고 국가적 위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마치 박근혜교 사이비 광신도 같은 행동이다. 제정신인가 의심스럽다”며 이정현 대표와 친박 핵심 인사들을 질타했다.
 

이어 남 지사는 “그러나 우리는 사이비 광신도의 말로를 알고 있다”며 “시간의 문제다.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는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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