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소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 죽산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6일 오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진용복 기자 / 
수도권 남부 지역인 안성시에 지난 5일 소 구제역이 최초 발생해 충북 진천, 음성 등 돼지 구제역에 이어 한우까지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방역 당국은 물론 소 사육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 A한우 농장에서 소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경기도 축산연구소와 수원 검역본부가 긴급출동, 1, 2차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확진된 소 1두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소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 A농장은 한우 50여 두를 사육 중에 있으며, 인근 500M 내 소 사육 농가는 6농가에 460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제역이 발생한 장원리 A한우 농장은 두교리 방역초소에서 직선거리로 7Km, 38국도 당촌리 방역초소로부터는 7.4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이후 5년여만에 처음이다. 
 

당시 안성시는 소 약 2000두, 돼지 약 20만두를 살처분하는 최악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시는 6일 소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발생지역 반경 3Km 내 소 농장 및 지역 내 축산 농가에 비상령을 내리고 집중 방역, 이동제한 등 확산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방역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지역 내 한우 농가는 1195농가에 5만9980두, 젖소는 243농가에 1만5130두, 육우는 432농가에 2만7426두가 사육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3일 인근 지역인 진천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진천 경계지역인 죽산면 두교리와 여주 경계지역인 38국도에 방역초소를 설치, 돼지 152농가 29만 1075두에 1차 백신접종과 방역차량 4대를 동원, 공동방역 및 이동제한 조치 등을 실시하고 부시장을 방역대책 본부장으로 24시간 구제역 방역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시는 현재 5만두분의 예방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소 구제역이 확진되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안성시 구제역 방역 상황실을 방문해 발생 상황 보고와 함께 2차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협의와 경기도 및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등을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진천, 음성, 이천 등 인근 지역에서 돼지 구제역 발생으로 방역초소 운영, 백신접종, 공동 방역 등 예방적 차원의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펼쳐왔다”며 “발생지역 인근 및 지역 내 모든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2차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검역 본부와 협조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예방접종을 하지 실시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처분을 강화해 살처분 보상금 감액, 동물약품 지원 중단, 등 불이익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관련제도를 개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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