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6 시즌 최종전 리코컵에서 김하늘(28)이 우승하며, 올 시즌도 태극낭자 군단이 일본 무대를 휩쓸었다.

한국여자선수들은 올 한해 JLPGA 투어 38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17승을 합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보미(28)가 5승을 포함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상금랭킹 ‘톱10’에 무려 한국선수가 6명이나 포진했다. 이보미가 1억7586만9764엔으로 1위를 했다. 신지애(28·1억4709만8013엔)가 뒤를 이었고 김하늘(28·1억2897만1119엔)이 4위를 차지했다. 

전미정(34·8548만3816엔), 이지희(37·7719만3148엔), 안선주(29·7150만9406엔)는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38개 대회를 개최한 일본 투어에서 한국선수는 17차례나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에는 5명이 17승을 했지만 올해는 7명이 나눠 가졌다. 

이보미가 5승으로 최다승을 거뒀다. 신지애가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에 이어 이보미의 뒤를 이었다.

2승을 거둔 전미정은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난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이 갖고 있던 일본 투어 한국인 최다승 기록(23승)을 뛰어 넘어 24승을 달성했다. 

김하늘이 2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 부문 4위에 올랐다. 이지희, 안선주도 2승씩을 올렸고 일본 투어 맏언니 강수연(40)도 1승을 했다.

일본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역대 다섯 번째로 15승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2010년 15승으로 처음 고지를 밟은 뒤 2012년 16승을 거뒀다.

지난 2013년 11승으로 주춤했지만 2014년 15승, 지난해 17승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17승을 합작하며, 일본 투어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각종 개인 타이틀도 한국선수들의 강세였다. ‘올해의 선수’인 메르세데스 랭킹 포인트에서 이보미가 2연패에 성공한 가운데 5명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최저타수 부문에서는 1~3위를 이보미, 신지애, 김하늘이 차지했다. JLPGA 투어 사상 첫 60대 타수에 도전한 이보미는 70.0922타로 아쉽게 실패했지만 역대 최저타 신기록을 세웠다.

파세이브율에서는 1~4위를 한국 선수들이 차지는 등 JLPGA가 공식 통계를 내는 8개 부문 중 무려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보미는 이글 부문(김하늘)을 제외하고 올해의 선수, 평균 최저타, 상금왕, 파세이브율, 그린적중율에서 1위를 했다. 28개 대회 중 21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라 최고 선수로서 이름값을 했다.

이보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년 연속 상금왕을 목표로 하면 압박감이 생길 것 같다”며 “평균 타수 60대 진입과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내년 목표를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세계 3대 여자프로골프 투어 2016 시즌이 모두 막을 내린 가운데 세계랭킹 100위 안에 태극낭자들이 40명이나 포진했다.

29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 ‘롤렉스 월드랭킹’에 따르면 한국 선수들은 상위 100위 안에 4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주 랭킹과 비교했을 때 2명이 늘었다.

미국이 22명으로 뒤를 이었지만 한국의 절반 수준을 겨우 넘었다. 일본은 9명에 불과했다.

50위 이내로 좁히면 한국 선수들은 절반에 가까운 2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10명을 겨우 채웠다. 일본은 3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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