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 만에 해체된 걸그룹 ‘2NE1’ 멤버 씨엘(CL)과 산다라박이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씨엘은 지난 11월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문으로 된 글을 통해 “멤버들과 YG는 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여름 내내 한국에서 새 앨범 작업을 위해 몰두했지만 결과적으로 안됐다”고 적었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면서도 씨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7년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고 그 어떠한 다른 방법과 사람이 아닌 여러분들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여겼다.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상과 수많은 방송 활동이 2NE1 팬클럽인 ‘블랙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블랙잭은 항상 우리 뒤에서 응원해주셨다. 항상 우리를 지지해줬고, 품격있고, 강하고, 재미있고, 둘도 없는 소중한 팬이다. 당신들과 이 여행에서 함께하고 성장해온 것을 매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산다라박 역시 트위터에 자필 편지를 올려 “우리 팬들,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하고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고 상처를 주게 돼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지난 7년은 정말 꿈 같았고 행복하고 좋은 기억들로 남을 것이고 채린(씨엘), 봄, 민지 그리고 나. 우리 네 명은 항상 감사하며 그 시간들을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썼다.
 

팬들을 위해서 “마지막으로라도 좋은 음악 들려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고 너무 미안하다”며 “당신들을 향한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다. 항상 좋은 모습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겠다. 고맙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2NE1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월25일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5월 2NE1 멤버들은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 앞서 공민지는 지난 4월 YG를 떠나 백지영 등이 소속된 뮤직웍스에 둥지를 틀었다. 씨엘과 산다라박은 YG와 솔로 계약을 체결했다. YG는 그러나 박봄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난 2009년 데뷔한 2NE1은 개성 강한 그룹으로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이 돈트 케어’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그룹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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