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기자 / 시흥시의회가 시의 내년 주요 사업비를 줄줄이 삭감했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각각 회의를 열고 시 내년 본예산안에 대한 사전심사를 벌여 잔디사업비 등 47개 사업 예산 77억5000만 원을 삭감했다.
 

자치행정위는 시 녹색레저산업과 천연잔디 7개 사업 예산 30억3000만원, 문화도시기획단 전체 사업비(14개 사업) 21억6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녹색레저산업과 예산안에서 잔디 관련 사업비는 관리비 등 6600만원만 남았다. 내년 예산안에 잔디 유지·관리비용(4억5000만원)이 반영되지 않으면 시화MTV 부지 등 3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10만8000㎡ 규모의 천연잔디 관리가 어려워져 고사위기를 맞게 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치행정위는 또 시 시민소통담당관실 사업비 31억여원 가운데 방송장비 구입비 등 모두 8억6000만원을 삭감하고 기획평가담당관실 지속가능발전사업 예산 3억4000만원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번 심사에서 자치행정위가 삭감한 것은 전체 삭감액의 91%인 71억1000만원이었다. 시의회 도시환경위는 보통천 생태환경 조사사업 등 5개 사업 예산 5억9000만원을 삭감했다.

의원들은 상임위 심사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던 도시재생지원센터 법인 출연금 22억원 등 5개 사업 예산 42억8000만원에 대한 집중 심사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요구했다.
 

시흥시의회는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예결위를 열고 시 내년 본예산안에 대한 본 심사를 진행한다. 본회의 의결은 14일로 예정됐다.
 

시흥시 관계자는 “잔디사업과 문화도시기획단 사업 등은 내년 시 역점 사업으로 준비됐는데, 상임위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돼 난감하다”며 “예결위에서 관련 사업비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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