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기자 / 경기도내에서 매년 50여개의 학교가 개교하고 있지만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행정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해 업무공백이 우려된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개교하는 학교 52곳에 필요한 행정직 공무원은 217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올해 도교육청 행정공무원 정원을 28명만 증원했다. 증원된 정원 가운데 9명은 안산교육회복지원단에 배치, 일선 학교 행정공무원 증원은 19명에 불과하다. 총 198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부족한 공무원 인력을 기존 학교에서 충당하기로 하고 기존 학교에서 공무원 9명을 신규 학교로 전보 조치하기로 했다. 
 

또 신설학교 공무원 배치 기준을 기존 3~5명에서 2~4명으로 조정, 행정공무원 수를 줄이기로 했다. 늘어난 정원 19명과 공무원 퇴직 등에 따른 결원 139명을 신규 채용해 부족한 인력을 채울 계획이다. 52개교에 총 167명의 행정공무원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50명이 부족한 상태다. 
 

이처럼 교육부가 학교 신설 수에 비해 공무원 정원을 턱없이 부족하게 배정하면서 일선 학교에서 행정인력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36개교가 개교해 149명의 행정공무원이 필요했지만 교육부는 행정공무원 정원을 55명만 늘리는데 그쳤다. 내년 63곳, 2017년 51곳도 개교 예정이어서 행정공무원 부족에 따른 업무 공백 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총액인건비제로 행정공무원 인건비를 교부하고 있어 교육청 자체적으로 정원을 늘릴 수 없다”며 “교육부에서 정원 배정을 확대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 산출방식은 개교 학교 수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학급·학생·교원 수 등이 종합적으로 적용된다”며 “일선 교육청의 어려움을 알고 있어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소속 행정직 공무원 정원은 현재 1만2324명으로 교육부가 증원한 28명을 충원하면 1만2352명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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