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본래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허스키한 울음소리, 진한 얼룩무늬와 긴 다리, 동족과의만남을 피해 쓸쓸히 거닐던 고독한 포식자였던 고양이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보여주듯 야생의 거친 사냥꾼이었다.수많은 동물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고양이는 어느 날 인간 역사에 끼어들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가 되어 신에게 바쳐지고, 13세기 유럽에서 마녀를 돕는 조력자로 몰려 억울하게 화형당했다.영국에서는 흑사병 원인으로 오해받아 무자비하게 학살당하는 등 수많은 수난을 겪기도 했다. 살아남은 고양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언어를 개발했
직업적 능력은 일을 시작하고 20년 차에 최고점을 찍고 가파르게 떨어진다. 행복감은 점점 더 낮아져서 50대가 되면 최저점을 찍게 된다.소위 잘나갔던 사람들은 그 추락을 더 크게 느끼고 자신이 이룬 성취를 놓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방법을 택한다.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쇠퇴기가 찾아오며, 그들이 일군 성공이 불만족스러워지고 인간관계에서도 결핍을 느끼게 되는 현실을 절감하게 된다.연구에 따르면 일에서 권력과 성취를 좇아온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은퇴 후 더 불행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책 ‘인생
‘패턴 시커’(디플롯)의 저자이자 심리학 교수인 사이먼 배런코언은 인류가 진보할 수 있던 두 날개로 ‘공감’과 ‘체계화’를 제시한다.‘공감’은 협력과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관계를 잘 설명하지만, 이 능력만으로 인류가 지금에 이른 것은 아니다. 사물과 자연을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 치밀하게 분석하는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도구, 언어, 제도, 법 등 문명의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체계화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한 사람과 자폐인의 마음은 서로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 저자가 밝혀낸 인류 진보의 비밀이다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전시가 펼쳐진다.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천아트벙커B39(이하 B39)에서 3월 8일(금)부터 3월 31일(일)까지 설치작가 오순미와 버티컬댄스팀 써드네이처(Project 3N)의 협업 프로젝트 전시▲흔적의 프랙탈(Trace Fractal)을 개최한다.‘프랙탈(Fractal)’은 어떤 작은 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면 비슷한 전체 구조를 이룬다는 의미로, 작가는 인간이 남기는 수많은 흔적도 불규칙하게 뒤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도 프랙탈의 구조를 이루
권한슬 감독이 29일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원 모어 펌킨)으로 대상과 관객상을 차지했다. 세계 각지에서 출품한 500여 편 가운데 10편의 경쟁 부문에 선정된 데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권한슬 감독은 시상식 후 “최근 오픈AI의 ‘소라’(Sora) 공개 등 AI를 통해 영상제작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의미있는 수상을 한 것 같아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작업한 구도형 프로듀서는 “국내 영상계에 AI 활용 선례를 남기고 영감을 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감격해 했
부천시(시장 조용익)는 지난 2월 29일 웹툰융합센터에서 입주기업 툰스퀘어가 인공지능(AI) 웹툰창작플랫폼 ‘투닝’의 대중 확산을 위한 현장교육과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투닝(Tooning)' 은 툰스퀘어가 서비스 중인 웹브라우저 기반 인공지능(AI) 웹툰 창작 플랫폼이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크롬이 설치된 인터넷 환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웹툰을 비롯한 이모티콘, 카드뉴스, 파워포인트(PPT)용 이미지 등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툰스퀘어는 투닝을 이용한 디지털교과서 서비스를 비롯해 실제 학교에서 선생
부천시(시장 조용익)는 오는 3월 11일부터 ‘2024년 상반기 부천시민대학’ 프로그램 학습자를 선착순 모집한다.부천시민대학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학 수준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부천시민의 기본소양과 시민역량 향상을 위해 부천시평생학습센터에서 운영한다.이번 상반기 부천시민대학은 오는 4월 2일부터 6월 4일까지 운영하며, 3개 시민학습원(부천·송내·고강시민학습원)에서 정규강좌, 월례특강, 토요인문특강 등 총 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먼저 고강시민학습원(오정구)에서는 ‘한시 사계(漢詩 四季)’와 ‘우리 안의 악,
부천시 도서관은 이달부터 부천시에서 태어난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무료로 책꾸러미를 선물하는 ‘부천형 북스타트’ 서비스를 시작한다.북스타트서비스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그림책을 나눠주는 독서 육아 지원 운동으로, 부천시는 2014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11회째 추진하고 있다.0세부터 만1세(2023년~2024년생)를 대상으로 책꾸러미를 배부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서관 35개소, 행정복지센터 37개소가 협업할 계획이다.책꾸러미는 그림책 2권, 아기 스카프, 북스타트 가이드북, 에코백으로 구성됐다.책꾸러미는 행정복
(사)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의 동행(이사장 윤봉남) 정기총회가 지난달 26일 수원시 장안구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의 동행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정기총회는 강정열 사무총장의 사회로 성원보고, 국민의례, 이사징 인사말, 감사보고, 표창장수여, 안건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총회에는 윤봉남 이사장, 박귀종 상임이사, 신극정, 방태승 감사, 최창권, 조봉열, 전승희, 안병일, 정해주, 고광만, 김상수, 김경수 이사, 신석균, 강대봉, 조정남 신임이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봉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고향발전
영화 ‘델마와 루이스’,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떠오르는 소설 ‘럭키’(문학수첩)가 출간됐다.소설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소소한 범죄로 생계를 해결하는 럭키 암스트롱을 주인공으로 한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 케리에 의해 범죄 누명을 쓰고 도주하던 중 자신이 산 복권이 1등, 자그마치 5000억원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럭키의 당첨금 수령을 위한 여정을 유쾌하게 다뤘다.“누구에게든 두 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해. 세 번째 기회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잖아. 상대를 용서하지 않으면 우린 모두 혼자가 될 거야”이
“매출이 아니고 이익이 중요하다”맛도 맛이고 잘 팔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당의 절대법칙은 생존이다. 이익이 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대한민국 최대의 경쟁시장이 바로 골목식당이다.이 책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은 바로 그 전쟁터 속에서 허우적대는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건네는 ‘손자병법’이다. ‘그 식당에는 왜 늘 사람이 몰릴까?’저나는 식당 장사를 대하는 기본 관점부터 재정립해야 함을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메뉴 선정부터, 핵심이 되는 원가 관리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주먹구구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던 사장님들의 뇌구조를 사업
보행기김임생두 할머니가 보행기를 밀고 지나간다걸음마를 배우는 아이 걸음조심조심 발을 옮긴다볕을 고르더니양지를 깔고 나란히 앉아무엇을 생각할까합죽한 볼을 오물거린다어디에 젊음을 다 벗어 놓고앙상한 다리로 서서보행기에 의지할까이마에 새겨진 인생 계급장 사이로세월의 물결 얼마나 흘렀을지주름 속에 감춰진 삶이 깊다굽이굽이 지고 매고뒤바꾸며 그려놓은 세상굽은 등에 무성한 그늘 보행기에 얹혔다세상은 젊음과 늙음으로 구분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에서 자연의 힘으로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렇지만 구분은 분명하다. 낡은 것은 물러가고 새것이 차지하여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시는 지난 27일 만화영상진흥원 비즈니스센터에서 ‘부천스토리텔링 아카데미’ 제2기 졸업식을 개최했다.2022년 첫발을 내디딘 부천스토리텔링아카데미는 1기 8명의 졸업생을 시작으로 이번 2기에는 1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제2기 졸업생은 2023년 3월 입학해 2024년 2월까지 1년 과정을 성실히 이행하고 공모전 참여와 졸업작품 심사 통과 등 쉽지 않은 졸업요건을 충족해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부천시는 스토리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창의인재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전문 교육 프로그
부천시(시장 조용익)는 오는 3월 15일까지 도심 곳곳에 시민들의 일상에 활기찬 봄기운을 불어넣을 봄꽃 37만 본을 식재한다.부천시는 이른 봄부터 다채로운 봄꽃을 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춘의동 시 양묘장에서 100일 동안 팬지, 데이지 등 6종의 꽃을 키워왔다.특히 올해는 부천시 행정개편으로 새롭게 문을 연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 3개 구청과 37개 동이 합심해 길주로, 경인로, 중동대로와 같은 큰 도로뿐만 아니라 골목길 곳곳에 3월 4일부터 봄꽃을 심을 계획이다.또 오는 4월 중 계남고가교, 신흥고가교 등 13km의 도로변
성남문화재단이 전국 지역 문화재단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확산의 플랫폼으로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다.27일 오후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아트센터에서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이미연),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백옥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과 거리의 경계를 넘은 유기적인 협력을 약속했다.이날 3개 재단은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예술가 지원 및 전시 사업 교류, 공동사업 추진 및 홍보 등을 통해 전시 사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특히 오는 11월 성남아트센터 성남큐브미술관에
“미술자료를 개인적으로 수집하는 데 그쳤다면 인정받을 수 없었겠죠, 그런데 저는 그것을 사회와 공유했어요.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펴냈고, 미술 잡지를 창간하고,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과 ‘한국미술정보센터’를 개관했죠, 자료 하나하나를 우리 현대미술의 역사 자료가 되도록 노력했어요. 미술 평론가나 미술사가와 다른 저만의 꽃이죠.”(김달진 관장)그림 자료 수집을 좋아하던 한 시골 소년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한평생을 거기에 바쳤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소년의 머리에도 흰 서리가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 어떤 병자는 병원이 두려워서, 어떤 병자는 치료비가 무서워서 병원 문턱 넘기를 한사코 피하려 한다.증상이 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질병검사를 미루는 어이없는 환자도 있고, 병을 숨기다 병을 키워서 오는 환자도 있다.우리나라는 세계의 모범으로 꼽힐 만큼 단단한 의료보험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의료체계의 사각지대는 있고, 가끔씩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책 ‘아프면 소문내라’(경진출판)는 평생 청춘을 꿈꾸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춘다.50~60대가 되면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몸으로 깨닫게 된
광명시(시장 박승원) 평생학습원은 오는 3월 4일부터 광명시 성인 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장애인 평생학습권 보장과 학습역량 개발을 위한 2024년 상반기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학습자를 모집한다.광명시 평생학습원은 4월부터 7월까지 ▲AI, 나의 친구로 만들기 ▲요가로 뉴로 트레이닝 ▲창작 미술 공방 ▲컴퓨터 ITQ 자격증 ▲자신감UP! 그림책 활용 스피치 등 5개 강좌를 각각 12회차 운영한다.수강 신청은 오는 3월 4일부터 15일까지 ‘광명 e지’(평생학습 통합플랫폼) 또는 평생학습원 방문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선착순 마감한
부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천펄벅기념관에서 오는 3월 5일(화)부터 3월 6일(수)까지 펄 벅 서거 51주기 추모를 진행한다.펄 벅은 1892년 6월 2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1973년 3월 6일 향년 81세로 타계했다. 1938년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은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부천펄벅기념관은 펄 벅의 박애 정신과 인권 존중 사상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추모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도 부천펄벅기념관 야외 공원에서 자율적으로 추모에 참여할 수 있다.
독서 플랫폼 윌라는 국내 최초로 SF계 ‘천재 작가’ 앤디 위어의 ‘마션’과 ‘프로젝트 헤일메리’ 오디오북 2종을 공개했다.‘마션’과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아르테미스’와 함께 앤디 위어표 우주 3부작이라 불린다.관객 500만명을 동원한 동명 영화 원작 ‘마션’은 화성에 홀로 조난당한 남성의 생존기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탄탄한 과학적 사실을 덧입힌 걸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긴 수면 끝에 우주에서 깨어난 기억상실자가 지구를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