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光速)으로 휘몰아치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다.가수 서태지(45)가 지난 2일 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는 거대한 웜홀(worm hole)이었다.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 시공간의 구멍. 우주만큼 웅장한 무대의 꼭대기에는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형상화한 마크가 있고 그 주변을 별처럼 조명이 반짝였다. 모든 것을 내놓기만 하는 천체인 화이트홀은 어디 있는가. 이날 이 대형 타임머신에 탑승한 3만5000
탐사보도 소재의 새로운 장르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tvN 새 월화 드라마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삶을 그린다. 기자를 내세운 기존 장르물과 달리 기자들의 취재 현장에 집중하는 탐사보도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배우 김주혁(45)·천우희(30)가 기자로 변신해 호흡을 맞춘다.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르곤’ 제작 발표회에서 “이렇게 억지스럽지 않은 대본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노력한 게 티가 안 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노력 안 하면 그건 100% 티가 나요”배우 설경구(50)는 새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을 준비하면서 몸무게 10kg을 감량했다. 꽤나 고통스러운 일일테지만 사실 몸무게를 늘이고 줄이는 건 그에게 큰 일이 아니다. ‘오아시스’(2002)를 하면서 무게를 줄였고 ‘역도산’(2004)을 할 때는 최대로 찌웠다. 어떤 작품을 만나도 그는 그랬다.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찌워야 할 것 같으면 찌웠고 빼야할 땐 뺐다. 그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그러니까 체중 관리는
섹시한 이미지로 ‘패왕색’으로 불리는 가수 현아(25·김현아)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해 ‘포미닛’을 거쳐 솔로 가수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벌써 여섯번째 미니앨범 ‘팔로잉(Following)’을 발매한다.현아는 강렬하고 섹시한 무대로 주목 받은 ‘버블팝’ ‘빨개요’ 등 글로벌 히트곡을 보유 중이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현아는 “이번 앨범에서는 힘을 좀 뺐다.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하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약 10년 전부터 시작된 히어로 영화 대세 흐름과 함께 날로 향상되는 영화 기술은 현재 더이상 못할 게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기술적 성취에 머물렀다면 ‘진화’라는 단어는 없었을 게다.이제 블록버스터에 철학과 사상이 담기고 있다. 세계를 근심하고 비판하며, 나아갈 길까지 제시하는 정교한 서사가 흔히 말하는 ‘오락 영화’ 틀 안에서 흐른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을 향한 압도적인 찬사와는 반대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에 쏟아진 조롱은 블록버스터에 대한 관객의 기대가 어떤 것인지 방증한다.1
최고의 보디가드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의 화려한 삶은 예상치 못한 실수 한 번으로 나락으로 떨어진다.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갖 지저분한 일을 도맡아 하던 그에게 과거 연인이었던 아멜리아(엘로디 융)의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지명수배 1순위 최고 킬러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보호할 필요가 있는 인물 다리우스(새무얼 L 잭슨)의 보디가드가 돼 달라는 것이다. 마이클은 앙숙인 다리우스를 보호하는 게 탐탁치 않지만 보디가드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결국 일을 맡는다.주인공 두 명이 보디가
방송가에 청춘들의 애환을 다룬 예능들이 늘고 있다. 온스타일은 지난 1일 청춘 속내를 들어보는 토크 프로그램 ‘열정 같은 소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MC 허지웅과 출연진들이 매주 다양한 주제, 2030세대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청춘의 현실을 다룬다.tvN 새 예능 프로그램 ‘알바트로스’는 오는 9월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방송인 안정환·추성훈·유병재가 아르바이트 청춘들의 하루를 대신하고 그들의 꿈·고민·일상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고정 출연하는 세 사람과 함께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가 팀을 이룬다.tvN은
가수 휘성(35 최휘성)이 기존 소속사에서 나와 독립 레이블을 차렸다. 가요 홍보사 우앤컴은 29일 “휘성이 최근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Realslow Company)’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통해 휘성이 추구해온 음악과 이미지, 프로듀싱을 넘어 아티스트 겸 창작자로서의 면모를 표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휘성은 이와 함께 휘성으로 활동했던 것과는 별개로 언더 때 사용하던 예명인 ‘리얼슬로우(Realslow)’를 브랜드화 해 색다른 모습으로 활동도 예고했다. ‘리얼슬로우’는
영화 ‘브이아이피’(V.I.P)(감독 박훈정)가 개봉 첫 주말 6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브이아이피’는 지난 25~27일 996개관에서 1만2763회 상영, 59만8717명이 봐 주말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1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25.1%였다.다만, ‘브이아이피’ 흥행세는 개봉 2주차에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28일 오전 8시 예매 관객수가 8047명(2위)으로 적은 데다가 오는 30일에는 ‘킬러의 보디가드’ ‘발레리안:천 개
방광암으로 투병하다 70세를 일기로 28일 별세한 조동진은 한국 포크 음악의 격을 한 단계 높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행복한 사람’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등으로 유명한 조동진은 지난 1966년 미8군 록밴드로 음악을 시작해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 리드 기타리스트와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1979년 1집 ‘조동진: 행복한 사람/불꽃’을 내놓았다. 지난 1980년대를 대표하는 레이블 ‘동아기획 사단’의 수장으로 군림하며, 당대 한국 대중음악계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들국화, 시인과 촌장, 어떤날, 장필순 등의
2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비긴어게인’에서는 스위스에서 각기 특별하고 의미 있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된다.스위스에서 ‘몽트뢰 재즈페스티벌’ 공연을 준비하던 네 사람은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원하는 곳에 흩어저 힐링과 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현지에 도착했을 때부터 기차를 타보고 싶었던 유희열·윤도현·노홍철은 산악열차를 타고 스위스 고유의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봤다. 노홍철은 “세 사람과 음악 여행을 함께 다니다 보니 느끼는게 많다”며 “이소라는 아픈 사랑, 윤도현은 주로 도전에 대해 노래를 하는 것 같다”고
방송가에 연예인 부부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다.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실제 본인들 집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모습을 담은 JTBC ‘효리네 민박’은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0일 방송은 시청률 9.9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면서 JTBC 역대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추자현·우효광 부부가 출연하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월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김형규·김윤아 부부, 이윤석·김수경 부부 등이 출연 중이다.안구커플(안재현·
“모든 장면이 음악에 기반해 있습니다. 음악 중심으로 모든 액션이 움직이는 거죠. 한 마디로 말해 이번 작품은 음악에 의해 움직이는 자동차 액션 영화입니다”에드가 라이트(43) 감독은 지난 25일 국내 언론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베이비 드라이버는 음악을 먼저 선곡하고 노래에 맞춰 대본을 쓰고 액션 장면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베이비 드라이버’는 라이트 감독 말대로 음악이 영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이다. 오죽하면 주인공 ‘베이비’(안셀 에고트)는 음악 없이 차를 몰지 못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최고의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이 7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24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내달 18일 새 미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를 공개한다. 지난 2월 발매한 ‘윙스(WINGS)외전: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이후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내년까지 선보이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사랑에 빠진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담았다. 4개의 버전으로 출시되는 이번 앨범은 랩몬스터가 프로듀싱한 히든 트랙까지 포함
‘더 테이블’(감독 김종관)은 정유미·정은채·한예리·임수정이 한국 영화계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각인한다(여기에 김혜옥까지). 영화는 구조상 많은 부분을 배우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그들은 이 작은 이야기가 속에 품은 다양한 결을 이해하는 연기로 극을 짊어진다. 그러니까 이 배우들은 대사가 담지 않은 것들까지 눈에 담는다.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닌 네 차례의 대화는 이들의 흔들리는 눈빛, 어색한 손짓, 흐릿한 미소 몇 번으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다.유명 배우가 된 ‘유진’(정유미)은 오래 전에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를 한
배우 하지원(39)이 올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24일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하지원은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맨헌트’가 제74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이 영화 출연 배우 자격으로 베네치아로 간다.이번 작품은 정의로운 변호사가 동료 살인 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쓴 뒤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워은 킬러 ‘쯔위’를 맡아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맨헌트’에는 하지원과 함께 중국 배우 장한위·치웨이, 일본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다음달 8일 베
“제게는 도전이고 새로운 시작이고 중요한 시점이거든요.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 않아요. 좀 더 다채롭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죠”2세대 인기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미(25·이선미)가 약 3년 만인 22일 오후 12시 신곡 ‘가시나’를 발표하고 솔로로 돌아왔다. 올해 초 원더걸스가 해체한 이후 첫 솔로 신곡이자 10여년간 몸 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 3월 새로 둥지를 튼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내는 신곡으로 관심을 끈다. 선미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대유미디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믿고 듣
정명 기자 /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리리(Lee Lee)가 지난 19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 코제먀코 올렉 니콜라예비치‘ 및 주의회 의원및 시장, 박순옥 한인회 회장, 알렉세이 무술협회 회장, 한국교육원 원장과 기관장 및 사할린 시민들과 한인교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72주년 축하공연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날 마지막 축하곡으로 ‘I Love 평창’을 열창했다.한편,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리리(Lee Lee)는 공연전 사할린의 여러한인 위령탑및 특히 수만명이 배고픔과 추위
“전 제 작품을 정말 여러 번 봐요. 항상 틀어놓고 있는 거죠. 그렇게 계속 보다 보면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제 연기를 보게 됩니다. 어느 순간까지는 제 연기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어떤 지점에 오니까 더이상 제 연기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았던 거죠. 다 똑같아 보였어요”배우 이종석(28)은 “많이 괴로웠다”고 말했다.“연차가 쌓이고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다보니 (연기) 기술은 좋아졌죠. ‘이런 감정은 이렇게 표현하면 된다’라는 게 생긴 겁니다.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연기하는
“굉장히 열광적인 녹화였어요. 나오는 콩트마다 방청객들 환호가 컸고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도 멤버들이 연기를 잘했죠”매주 토요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tvN ‘SNL 코리아 시즌9’를 연출하는 김민경 PD는 데뷔하자마자 음악 차트를 휩쓴 신인 그룹 ‘워너원’에게 “끼가 많았다. 예전에도 팬이었지만 ‘이래서 인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극찬했다.지난 2011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SNL 코리아’는 전 시즌 최초 2주 편성으로 워너원을 특별 환대했다. 지난 12·19일 2주간 호스트로 나선 워너원 멤버들은 코너